한국어 시리 AI는 iOS 27이 깔린 아이폰 15 프로 이후 모델에서 설정 앱의 'Siri' 메뉴로 신청해 켭니다. 기기 언어와 Siri 언어를 둘 다 한국어로 맞춰야 하고, 신청하면 대기 명단에 먼저 오릅니다.

애플은 9월 14일 한국어 뉴스룸에서 시리 AI의 한국어 지원을 '10월 지원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날짜는 보도로 나왔습니다. 동아일보는 애플이 21일 26일부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켜는 곳은 설정의 'Siri'

아이폰 설정의 Siri 화면. 상단 Siri 소개 아래 'Try Siri AI (Beta)' 항목과 요청·언어 설정이 보인다
애플 지원 문서의 Siri 설정 화면(영문). 'Try Siri AI (Beta)'를 누르면 신청이 시작된다 · 사진: Apple 지원 문서(2026년 9월 22일)

소프트웨어를 iOS 27로 올린 뒤 설정 앱에서 'Siri'로 들어갑니다. 애플 지원 문서의 영문 화면에서는 'Try Siri AI (Beta)'라는 항목이 있고, Siri가 꺼져 있으면 Siri부터 켜야 합니다.

이어지는 화면 안내에 따라 목소리를 고르고 음성 등록을 마친 다음 개인정보 설정을 검토합니다.

그런데 누르는 즉시 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애플은 이 과정을 마치면 대기 명단에 올라가고 대기 시간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안내합니다. 대기가 끝나면 시리 AI가 자동으로 내려받아집니다.

애플 고객지원 채널이 올린 시리 AI 신청 방법 영상(영어) · 영상: Apple Support 유튜브 채널(2026년 9월 14일)

언어 조건은 두 군데를 봅니다. 지원 문서는 기기 언어와 Siri 언어가 같은 지원 언어로 설정돼 있고, 애플 계정이 이용 가능한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문서는 9월 22일 게시본 기준으로 시리 AI가 현재 영어로 제공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열리면 아이폰 언어와 Siri 언어를 모두 한국어로 두면 됩니다.

제외 지역으로 문서가 든 곳은 유럽연합(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과 중국 본토입니다. 한 번 켠 뒤에는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도 계속 작동한다고 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보다 오래된 폰은 안 될까?

안 됩니다. 애플 한국어 뉴스룸이 밝힌 지원 기기는 iOS 27·iPadOS 27·macOS 27·watchOS 27·visionOS 27이 깔린 다음 제품입니다.

  • 아이폰: 아이폰 15 프로·15 프로 맥스, 아이폰 16 이후 모델, 아이폰 에어, 아이폰 듀오
  •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A17 Pro), M1 이후 아이패드
  • 맥: M1 이후 맥, 맥북 네오(A18 Pro)
  • 애플워치: 시리즈 9 이후, 울트라 2 이후, SE 3(애플 인텔리전스가 켜진 아이폰과 짝지었을 때)
  • 애플 비전 프로

목록에 아이폰 15와 15 플러스는 없습니다. 같은 15 시리즈라도 프로 모델만 해당됩니다.

나이 제한도 있습니다. 애플은 만 13세 미만은 시리 AI를 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쓰는 양에는 한도가 있습니다. 시리 AI처럼 서버 모델을 쓰는 기능에는 일일 사용량 제한이 있고, 한도는 기능과 요청의 복잡도, 시스템 수요에 따라 달라집니다. 애플은 더 넉넉히 쓰는 유료 옵션을 앞으로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시리 AI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됩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면 기기·언어·저장 공간부터 점검합니다.

메시지 속 약속을 찾아 메일 초안까지

아이폰 화면 위 'Ask Siri' 입력창에 11월 토요일 일정에 맞춘 이메일 초안을 요청하는 문장이 쓰여 있다
11월 토요일 중 비는 시간을 골라 이메일 초안을 써 달라고 시리에 요청하는 모습 · 사진: Apple 뉴스룸(2026년 9월 14일)

새 시리는 메시지, 메일, 캘린더, 메모, 미리 알림 등에 흩어진 내 정보를 묻는 말 한마디로 찾아 줍니다. 애플은 이를 '개인 맥락 이해'라고 부릅니다.

애플이 든 예는 이렇습니다. 가족이 방문 때 함께 하자고 한 일을 물으면 시리가 메시지에서 집안 요리를 같이 만들자던 대화를 찾고, 예전에 받은 메일에서 조리법을 꺼낸 뒤 재료를 미리 알림 장보기 목록에 넣습니다.

화면에 띄운 해파리 관련 글 위에 시리가 요약을 보여 주는 모습
보고 있는 화면의 글을 시리가 요약한 모습 — 화면 인식 기능 · 사진: Apple 뉴스룸(2026년 9월 14일)

지금 보고 있는 화면도 읽습니다. 좋아하는 스포츠팀 웹사이트를 보다가 홈경기 일정을 모두 캘린더에 넣어 달라고 하는 식입니다.

웹에서 최신 정보를 찾아 답하고, 앱을 넘나들며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을 만드는 일도 맡길 수 있습니다. 아이폰 카메라 앱에는 눈앞의 대상을 비추고 묻는 'Siri 모드'가 들어갔습니다.

다른 회사 앱에서도 됩니다. 애플이 든 예는 왓츠앱으로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오더블로 책 틀기이고, 곧 아웃룩·노터빌리티·트립시에서도 된다고 했습니다. 발표에 든 앱 가운데 국내 앱은 없습니다.

맥 화면에서 키노트와 메모 앱 옆에 시리 대화 창이 열려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답하는 모습
맥에서 쓴 연설문을 두고 시리에 의견을 묻는 모습 · 사진: Apple 뉴스룸(2026년 9월 14일)

부르는 방법도 늘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음성으로 부르는 것 외에 측면 버튼을 쓰거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래로 쓸어내려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스포트라이트 검색창에서 바로 묻습니다.

말 대신 타이핑으로도 됩니다. 나눈 대화는 새 'Siri' 앱에 남아 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되므로,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맥이나 아이패드에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내 메시지를 읽는 AI, 데이터는 어디로

메시지와 메일을 뒤지는 비서라면 개인정보가 먼저 걸립니다. 애플의 설명은 두 갈래입니다.

기본은 기기 안의 처리이고, 더 큰 서버 기반 모델이 필요할 때는 애플의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씁니다. 애플은 이곳에서 요청을 처리할 때 개인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고 애플을 포함한 누구도 접근할 수 없으며, 외부 전문가가 언제든 이 약속을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 AI가 불러 쓰는 스포트라이트 색인과 앱 도구 상자(App Toolbox) 같은 핵심 기능은 전부 기기 안에서 작동한다고 애플은 설명합니다.

모델은 애플이 구글과 협업해 제미나이 모델과 함께 맞춤 제작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애플은 이 모델이 기기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돌아간다고 적었습니다.

결국 확인할 것은 셋입니다. 기종, 두 곳의 언어 설정, 그리고 대기 명단. 한국어가 열린 뒤 설정의 'Siri'에서 신청 항목이 보이는지부터 살펴보면 됩니다.